주일에 비가 올거라고 밖에서는 텐트를 치고 있는데 안에서는 웃음바다가 되었네. 씻으면서 웃고, 정리하면서 웃고, 멸치 똥 따면서 웃고, 썰면서 웃고, 한잎 한잎 따면서 웃고, 볶으면서 웃고~ 하하하, 호호호~ 밤새도록 퍼부었네. 그래그래 내일 올 비까지 다 내려라. 쏟아지던 비가 축일 아침 성수처럼 뿌리더니 드디어 멈추었다. 국수잔치의 맛은 국물이라네. "주님, 당신 뜻 대로 하소서! 맛있게요."(맛있게요는 주님께 보내는 윙크.) 새벽미사후 떡시루에서 막 꺼낸듯한 뜨거운 콩떡! 모두가 감사와 미소로 신부님을 축하하네. 미사가 끝났는데 국물통은 아직도 끓지 않네.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 ~~" 드디어 보글보글!!! 기쁘게 삶아온 국수가 오고, 노랗고 하얀 지단이 오고. 감사합니다. 드디어 시식 우와!! 넘 맛 있어서 기절할 뻔 했다 모두가 엄지척! 이렇게 여성구역은 성령의 도움을 받아 작은 기적을 이루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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