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이냐시오 주임신부님 영명축일 축하식

천주교 서울대교구 청담동 성당
청담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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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이냐시오 주임신부님 영명축일 축하식

2021.08.02

김민수 이냐시오 주임신부님 영명축일 축하식과

손영모가브리엘 청당동성당 사목회장​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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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이냐시오신부님!


신부님의 영명축일에 저희 청담동 성당 교우  모두는 조촐한 기도와 사랑의 마음을 모아 신부님께 축일인사를 드립니다.


여느 때 같았으면 성당마당 가득 푸른텐트를 둘러치고 신부님축일을 핑게삼아 왁자지껄 잔치를 벌이며 교우들끼리 

오랜 만에 모여 앉아 음식을 나누고 웃고 정을 나누었을 신부님의 축일을 신자도 없는 텅빈 성전에서 몇이나 볼지 모를 

유튜브방송으로 쓸쓸히 축일축하식을 하는 저희들의 모습에 신부님께 한없이 송구스럽고 민망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신부님께서 저희 청담동 성당에 부임해 오신 것이 어언 4년 6개월여.

축일에 즈음해 신부님께서 걸어오신 지난 사목여정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환한 모습으로 2017년 2월 저희 본당에 들어서신 것이 엊그제 같습니다.

오셔서 첫 3년동안 전신자를 대상으로 한 굵직한 행사를 연거푸 치르셨지요!

2017년 가을,기차로 떠났던 전신자 베론 성지순례,지금 생각해봐도 노랑단풍잎과 깊어가는 가을추색에 어울어져 

천여명이 넘는 저희 교우들은 마냥 행복했었던 한 때였습니다.

2018년한 여름 용평리조트에서 보냈던 2박3일간의 전신자 가족캠프,2019년 가을 충주 삼탄유원지에서 함께 했던  

전신자 야유회는 두고두고 저희 교우들의 가슴깊이 각인되어 소중한 추억의 한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제로 살아오시며 그동안 선보였던  문화사목이라는 신부님만의사목패러다임은 

이곳 청담동 성당만의 고유한 환경과 인적인프라를 통해 활짝 만개하며 열매맺는 시간이었습니다.

독서콘서트라는 시대의 트랜드에 신앙을 접목하여 손희송주교님, 조정래,김주영,김홍신,김형석,한비야,한수산 작가등 

수많은 시대의 지성인들을 본당으로 초청하여 저희의 인문학적 식견과 소양을 한단계 높여주셨고, 

그것에 더해 수준높은 인문학 영성강좌들을 꾸준히 소개해주시어 저희 청담동성당의 격을 높여주시고 

저희의 영적 갈급함을 채우도록 독려해주셨습니다.


신부님의 지칠줄 모르는 독서사목은 지독히도 책을 읽지않는 저희들의 두터운 습관을 허물고 이제야 조금씩 책읽는 즐거움을 

느껴가며 독서모임이라는 형태로 읽은 것을 나누고 느리지만 천천히 삶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저희를 안내하고있습니다.

사순묵상수첩을 한 줄 한 줄 적어가며 사순시기를 채워가던 시간들과 준주성범을 읽고쓰며 

책 한 권을 온전히 완필해가며 느꼈던 특별한 은총의 체험은  오랫동안 신부님과 함께 기억될  것 같습니다.


작년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것 같은 상황에서도 

신부님의  결코 포기를 모르는 사목열정은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밤만되면 유난히 어둡던 성당의 분위기가 어느 때부턴가 주변외인들도 찾아와 쉬고 갈만큼 

성당의 외관이 아름답고 고풍스러워졌습니다.

고단한 저희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선 성모상조경과 음악이 흐르는 초봉헌대,

고즈넉한 기도하기 좋은 성모동산,특히 랜드마크가 된 벽시계 이냐시오 타워등은 

신부님의 높은 안목으로 만들어진 저희교우들에게 전해 준 선물이었습니다. 

뿐만아니라 로사리오카페를 북카페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주시고 도농간연대를 위한 

우리농 매장을 개설하는등 참 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지난 5월,2년반만에 대장정의 다다른 청담영성학교 종강도 하느님의 특별한 사랑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거니와 

다른 본당과 확연히 차별화된 신부님의 지도와 저희본당의 내재된 에너지가 있었기에 마무리가 되었다 생각합니다.


신부님께서 부임해 오시자마자 방송실을 만들고 음향등 미디어부분을 신설하셨습니다.

신부님의 전공분야인 매스미디어에 대한 선제적 투자덕에  이번 코로나 상황에 저희본당은 방역지침을 따르면서도 

온라인 유튜브미사,팟캐스트 운영, 각종 특강과 교육등 가능한 사목일정을  수행해 갈 수 있었습니다


신부님의 재임기간동안 저희본당의 사회에 대한 애덕실천과 나눔활동은 한층 진일보했습니다. 

코로나로 위축되어있는 우리자신을 뛰어넘어 밖을 향해 시선을 돌려 자발적 재능기부 실뜨개 인형전시판매금 기부, 

집에서 잠자고 있는동전 모으기 탈북민을 돕기위한 물품모으기등은 저희 교우들의 큰 호응을 얻어 

성공적으로 치러낸 애덕실천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코로나로 지치고 힘겨운 일상을 살아가는 저희들에게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라며 활기를 불어넣어 주시는 

릴레이 칭찬사목 캠페인, 10여년 넘게 줄기차게 진행해온 해외청년봉사,디지털과의존 해소를 위한 스마트쉼 운동전개,

책읽어주는 신부등 팟캐스트 활동,태교모임,영유아그림책 수업, 혁신적인 주일학교내 영유아부 신설등 시대를 앞서가며 

어느것 하나 예사롭지 않는 36년동안 사제로  살아오시면서 축적된 사목경험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족적을 남겼습니다.


신부님! 이 모든 것, 감사드립니다.

신부님과 함께 했던 시간들,함께 했던 많은 일들,저희 교우 모두는  신부님과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좋으신 주님께서 신부님께서 행하신 모든 일에 강복하시어  은총의 풍부한 열매를 맺게  하신 것을 곁에서 보며 

하느님께서 저희와 함께 계심을 체험하며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이 기쁜 축일에 저희는 이렇게 밖에 축하해 드리지 못하지만 모든것을  하시고 이루시는 주님께서 

신부님을 친히 축복하시고 영광받으시리라 저희는 굳게 믿습니다.


신부님! 사랑합니다


2021년  8월  1일

청당동성당 사목회장 손영모가브리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