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마리애 교본 교육 11월 10일(월)

천주교 서울대교구 청담동 성당
청담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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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 교본 교육 11월 10일(월)

2025.11.13

11월 10일(월) 레지오 마리애 강남 바다의 별 Co. 소속 전단원 교본 교육이 있었습니다. 박준양 세례자 요한 신부님께서 강의 해 주셨습니다.

레지오 교본을 시대에 맞는 번역과 신학적 성찰을 통해 재 해석 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교본 다시 읽기를 시작하며

박준양 세례자 요한 신부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 영적 지도자)

한국 레지오 마리애는 오랜 세월 동안 한국 교회의 성장과 신앙 실천에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교본’을 복음의 빛에 비추어 새롭게 성찰하고 쇄신해야 할 때가 되었다.

현재 교본에는 번역상의 오류와 시대에 맞지 않는 표현, 신학적·사목적 모호함이 일부 존재한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어렵게 다가오는 문체는 입단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정확하고 현대적인 번역, 그리고 신학적 균형을 갖춘 수정본이 절실하다.

교회의 전승에는 불변하는 ‘사도전승’과 시대·지역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개별 전승’이 있다. 레지오 교본은 후자에 속하므로, 본질은 지키되 시대에 맞게 보완·갱신되어야 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강조했듯, 교회는 “언제나 정화되고 쇄신되어야 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시대에 맞는 번역과 신학적 성찰을 통해 레지오의 정신이 오늘의 교회 안에서 더욱 살아있게 하는 과정이다.


레지오 선서문에 나타난 신학적 문제점

레지오 입단 선서문에는 "성령께서 성모 마리아 없이는 역사하지 않으시고, 모든 은총을 마리아를 통해 베푸신다"는 표현이 있다. 이 문장은 몽포르 성 루도비코의 신심서에서 유래했지만, 오늘날 신학적으로는 성령의 보편적 활동을 마리아에게 종속시키는 오류로 지적된다.

즉 하느님의 은총이 오직 마리아만을 통해서 주어진다는 표현은 과도하며, 성경임 말하는 성령의 보편적 현존(지혜서 1,7)과도 일치하지 않는다. 이 문제 제기는 레지오의 신심을 악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교본을 복음의 빛속에서 바로 이해하고 시대에 맞게 재해석되고, 복음의 빛 안에서 쇄신될 필요가 있다.